30년 만에 '車' 뗀 기아, 새 브랜드로 승부수 던지다
30년 만에 '車' 뗀 기아, 새 브랜드로 승부수 던지다
  • 윤지성 기자
  • 승인 2021.01.0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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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0년 만에 로고(CI)와 슬로건을 교체했다. 내연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날 총 303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새로운 로고를 그리는 영상을 공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고 새로운 로고 '기아(KIA)'를 공개했다.

새 로고는 기존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와 이를 둘러싼 원을 뺀 형태다. 또 영문자 'KIA'를 미래지향적이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전시한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통해 새 로고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기아차는 로고에 이어 사명도 KIA로 변경을 추진한다. 사명 변경은 1990년 3월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바꾼 지 30여년 만이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 1952년 기아산업을 거쳐 1990년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기아차는 슬로건도 기존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에서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로 바꿨다. 힘보다는 유연성,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겠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슬로건 의미와 향후 브랜드 지향점 및 전략 등에 대해선 오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새 로고와 슬로건은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전략 'Plan S(플랜 에스)'와 맞닿아 있다. 기아차는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어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해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도 "사명과 기업이미지(CI)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 내 교통·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클린 모빌리티 기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2021년은 시장의 모든 질서가 재편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Δ브랜드 리론칭 Δ고객중심 경영체계 구축 Δ미래사업으로 유연환 전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플랜S' 발표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을 지속했다. 지난해 12월엔 고객중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원화된 고객경험본부를 Δ고객구매경험사업부 Δ오너십경험사업부 Δ브랜드전략실 Δ고객경험기획실 등 4개 조직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이어지는 로고 및 사명, 슬로건 변경은 '플랜 S'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플랜S를 통해 Δ전기차 대중화 선도 Δ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시작 Δ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전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첫 모델 CV(프로젝트명)에 이어 승용, SUV, MPV(다목적차량) 등 다양한 신규 모델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기아차 신규 로고는 Δ균형(Symmetry) Δ리듬(Rhythm) Δ상승(Rising)이라는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고객 만족은 물론,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리듬'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기아의 열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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