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국민연금은 5일 오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 임시 주총 정관변경 안건을 심의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양사간 통합을 반대하겠다는 얘기다. 한진칼은 당초 정관을 변경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행,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했었다.

국민연금은 이번 통합으로 주주들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도 없었고 아시아나 귀책 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은데 따른 위험성도 제기됐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8.11%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진칼은 31.13%를 보유하고 있지만, 소액주주(58.69%)와 우리사주조합(6.39%) 비중이 높다. 이중 상당수가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아 전 부사장 연합으로 알려져있다.

대한항공은 일단 주주들을 설득해 정관 변경을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같은 합병이 무자본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등 윤리적 문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주들은 우려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 주가는 연일 상승중이다. 지난해 11월 주당 2만2000원대로 ᄄᅠᆯ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상승해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관계자들은 대한항공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으면서 지분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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