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제공=티맵모빌리티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제공=티맵모빌리티

티맵이 출범했다.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29일 공식 출범하고 이종호 전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 신설 법인이다. T맵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과 우버와 협력한 공유차 사업 등으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킥보드와 같은 모빌리티와 주차 및 대리운전 등 서비스를 묶은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있다.

기반은 T맵 플랫폼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T맵을 이용해 택시와 주차, 대리운전 등 서비스를 시도한 바 있다. 티맵 모빌리티는 이를 발전시켜 서비스를 확대하고, 광고와 데이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도 내놓을 예정이다.

목표는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 기업가치를 갖는 것이다. 미래에는 플라잉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까지 영유한다는 포부다.

문제는 전문성이다. 티맵은 그동안 내비게이션 사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왔다. 택시와 대리운전 등에서도 카카오에 뒤져 만년 2위였다. 인프라를 확보하긴 했지만, 역전할만한 여력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경쟁업체들도 쟁쟁하다. 전장과 플랫폼 사업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고, 플라잉카에서는 현대차와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사실상 재계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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