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위기에 빠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는 12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근무자는 M14 6층 수펙스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SK하이닉스는 당시 해당 층 인원 130여명을 격리조치했는데, 이 중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 11명,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 SK하이닉스는 생산 시설 가동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확진자가 모두 사무동 근무자이기 때문.

그러나 사내 공포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확진자들이 다른 동 근무자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격리 등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현장 근무자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건물 사무직에 대해서는 전원 자택 격리 조치를 내렸지만, 전임직은 정상 출근을 시켰다는 것.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대기업 중 처음으로 대규모 확산 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한편 대기업들은 각자 지침을 세우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총력전을 진행 중이다. 재택근무를 대폭 확대하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이다. SK하이닉스도 코어타임제 폐지 등이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단, 정부 차원의 지침이 없어서 혼란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는 정확한 지침이 있지만 대기업에는 그런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정부 지침대로 따르자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고 다른 회사 눈치를 봐야할 수 밖에 없어 확실한 조치를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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