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제조업체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한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과 내년 사업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산하 4개 브랜드는 내년 2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3년 안에 전기차 모델 8개를 출시할 방침이다.

1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비전과 주요 계획,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새로운 비전 '한국의 모빌리티 변화를 선도하다'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인 '미션 5+'가 공개됐다. 새로운 미래 비전에는 산하 4개 브랜드에 걸친 다양한 신차 출시와 전동화를 앞세운 미래전략을 통해 한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변화를 이끌겠다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의지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아직 국내 인증 절차를 밟지 않은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등 전기차 모델 2종을 미리 공개하며 한국에서 그려나갈 전동화 전략의 포문을 열었다. 두 모델을 포함해 향후 3년 내 8종의 전기차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한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현재의 10배로 늘려 전체 매출의 11%까지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730억유로를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2029년까지 75종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함으로써 전세계 전기차 2600만대 판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ID.4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쉽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강렬한 디자인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췄고 125㎾급 고속 충전으로 30여 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2022년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는 아우디 부문이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과 버추얼 사이드 미러를 갖췄다. 150㎾급 고속충전으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오는 2021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사장은 "본래의 가치와 경쟁력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미래성장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다가올 2021년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전동화 미래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교육과 환경 부문에서 책임감을 갖고 한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배출가스 불법 인증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브랜드별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애프터서비스 조직으로 통합하고, 기술인증준법부를 파워트레인팀과 제작차인증팀 등 두 개 팀으로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본사 지원으로 2680억원을 투자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지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법인 임직원수를 10% 이상 늘렸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3년간 200건 이상의 인증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구동계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92개 모델을 선보였다. 올해 한 해에만 네 개 브랜드에 걸쳐 54개 모델을 출시했다. 11월 기준으로 3만7824대를 누적 판매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 4만2000여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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