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ACL 8강전에 앞서 사전 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삼성의 양형모 골키퍼와 박건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ACL 8강전에 앞서 사전 인터뷰에 참석한 수원삼성의 양형모 골키퍼와 박건하 감독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도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비셀고베와 수원삼성의 경기에 앞서, 9일 사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치며, 지난 2월 19일에는 고베가 후루하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으며, 지난 4일 열린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수원이 김건희와 임상협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날 사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우선 어려운 상황 속에서 8강에 오른 우리 선수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고베와 또 만나게 됐다. 첫 경기는 승리했지만 예선전이었고, 고베는 이미 16강 진출 확정 후였기 때문에 그 때와는 다를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일본 클럽을 계속 만나서 승리해왔다. 지난 승리에 방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우리 선수들이 또 한번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는 자신감있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고베와는 달리 국내선수로만 구성된 수원의 전력에 대해서는 "처음 경기할 때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외국인 없이 국내 선수들로 시작했던 게 하나로 뭉치고, 승리를 경험하면서 조직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또한, 하나가 돼서 경기하려는 정신적인 부분도 강해졌다"고 답하며, 팀이 더욱 더 단단해 졌음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항상 더 먼 곳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왔고,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다. 고베와 치른 지난 경기보다 더 강한 정신력, 조직력,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면서, 원팀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을 밝혔다. 

그리고,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고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예선전에서 고베를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두 가지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도 있지만 자칫 방심할 수도 있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예선에서 붙은 고베와는 다를 것이다. 방심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다른 팀들과는 달리 외국인 선수가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클럽에는 좋은 외국인들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예선전부터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해왔고, 점차 좋아지고 있다. 자신감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자신감을 가지고 좋아지고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20년전 박건하 감독이 선수로 뛰던 시절 수원이 강팀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강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 수원에서 뛰면서 강팀 이었던 수원을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 온 이후 나선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예전 수원의 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고, 다시 찾아가고 있다. 수원의 강했던 모습을 내일 경기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원이 점점 강한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이날 사전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양형모 골키퍼는 그동안의 경기 준비과정에 대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뛰었고, 내일도 그 마음을 유지할 것이다. 토너먼트는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내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이전의 패배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때는 우리가 힘들었고 패배했지만, 우리는 점차 안정화되는 과정이고 강해졌다"고 답하며, 팀이 코로나 이전보다 안정돼있음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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