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환 부사장. 제공=삼성전자
고승환 부사장. /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한 임원들에 대대적 승진 인사를 선물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와 위기 극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4일 발표했다.

승진 규모는 총 214명으로, 부사장 31명과 전무 55명, 그리고 신임 상무 111명이다. 펠로우 1명과 마스터 16명도 새로 뽑았다.

올해 인사의 핵심은 성과주의다. 코로나19로 극심한 위기가 예견됐던 상황, 오히려 높은 성과를 거둔 임원들에 더 큰 기회를 주겠다는 것. 실제로 구매팀과 전략마케팅팀 등 실무 분야에서 여러명이 승진에 성공했다.

부사장단도 31명에 달해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더욱 두텁게 했다. 최근 몇 년간 사법리스크로 경영에 극심한 차질을 빚어왔던 상황, 앞으로 안정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확보까지 여러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

성과주의를 중심으로 한 발탁 승진도 2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세탁기 등을 주도한 생활가전사업부 이기수 개발팀장과 네트워크사업부 이준희 선행개발그룹장 등이 부사장으로 더 위기 극복에 중책을 맡았다.

윤보언 펠로우. 제공=삼성전자
윤보언 펠로우. / 제공=삼성전자

부사장단에는 실무뿐 아니라 기술 부문에서도 승진 문을 활짝 열었다. 삼성리서치 최승범 기술전략팀장과 시스템LSI사업부 이석준 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 황기현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과 종합기술원 한인택 종합기술원 재료연구센터장 등이 부사장 승진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전문가 펠로우와 마스터 승진 폭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펠로우 1명과 마스터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윤보언 펠로우를 비롯해 배근희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마스터, 종합기술원 김상준 컴퓨팅플랫폼랩 마스터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다양한 인재가 새로 임원이 됐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승진을 대폭 시행했다.

다양성도 추구했다. 외국인과 여성 신임 임원이 10명으로 예년 수준을 이어갔다. SEA법인 스틴지아노 CE비즈니스장 등 외국인들과 VD사업부 한상숙 서비스 비즈니스팀 부팀장 등이 승진에 성공했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는 윤종덕 상무가 전무로, 염강수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박효상 상무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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