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이 판매량을 줄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수입차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10월 2만4257대) 대비 13.1% 증가해 올해 11월까지 KAIDA 소속 수입차 브랜드들 누적대수가 24만3440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7186대까지 오르면서 판매량을 견인했고 이어 BMW 5551대, 아우디 2906대, 폭스바겐이 2677대를 기록했다. 또 볼보 1267대에 이어 수입해 들여오는 쉐보레가 1067대, 지프는 975대, 렉서스 951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BMW그룹에 속해있는 미니는 940대, 토요타 623대, 포드 603대, 랜드로버 550대, 포르쉐도 세자릿수인 522대가 등록됐다. 람보르기니(26대)와 벤틀리(25대), 롤스로이스(15대)도 월판매량이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경기 침체가 비교적 덜한 한국에서 판매를 늘리려는 본사 프로모션 전략에 딜러공급가격 등이 합쳐져 유독 국내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산차의 가격대가 오른 것도 한 이유로 보인다.

이에 벤츠 경우는 E 250이 1479대로 11월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E 350 4매틱(1068대), E 220 d 4매틱(748대)도 판매량 3·4위를 차지했다. 최대 700만원 상당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역시 1292대가 팔려나가 2위에 올랐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고급 편의사양 옵션들이 다양해진 점도 수요를 이끌고 있다.

임한규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다양한 신차와 물량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벤츠 E클래스에 BMW, 폭스바겐 등이 시장을 견인시켰다”며 “상품성이 좋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상황에서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 주문까지 늘면서 이런 흐름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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