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노조 파업과 해외 수출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판매 회복에 실패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11월 67만40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6%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대비 5.26%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8.05% 줄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동반 상승한 실적을 기록,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해외 판매가 좋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11월 내수 7만35대, 해외 30만6669대 등 지난해 보다 4.3% 줄어든 총 37만6704대를 팔았다. 이는 국내 판매는 10.9% 증가,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그랜저가 1만164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투싼(7490대)과 아반떼(7477대)가 선전을 펼쳤다. 제네시스는 G80 5019대, GV80 3258대, G90 925대, G70 350대 판매되는 등 총 9567대가 팔렸다.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이 기간 기아자동차는 국내 5만 523대, 해외 20만 5,49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5만 6,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는 3.9% 증가, 해외는 1.6% 증가한 실적이다.

판매 상위 모델은 2개월 연속 기아차 내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카니발(9823대)이 차지했다. 해외 판매 1위는 스포티지(3만5930대)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파업 홍역을 치르고 있는 한국GM은 11월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 수출은 53.7% 급감한 모습이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5일간의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2만5000대 규모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신차 효과로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를 포함 총 1만1859대를 팔았다. 이러한 실적은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 달 기록했던 올해 월 최대 판매를 다시 한 번 경신한 실적이다.

특히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를 넘어섰다.

내수 판매는 올 뉴 렉스턴 출시에 힘입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했다. 렉스턴은 전년 동월 대비 23.1%의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총 8074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년 동월대비 48.7% 감소한 모습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0.9%, 121.2%씩 증가해 총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형 QM6는 3647대가 팔리며 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한 LPG SUV인 QM6 LPe 모델은 전체 판매의 59.3%(2,164대)를 차지한다. QM6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 4만2058대를 기록 중이다. XM3는 2295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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