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파이널 레이스가 용인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2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슈퍼 6000클래스 최종전은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2위로 경기를 마친 엑스타 레이싱팀 정의철이 2020 시즌 챔프에 오르며 2016년 이 후, 4년만에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11월의 마지막 추워진 날씨 속에 펼쳐진 경기는 예선부터 우승과 시즌 챔프를 놓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시즌 챔프 가능성이 있는 노동기, 김종겸, 최명길, 정의철, 이정우 5명의 선수는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과 팀 챔피언을 결정짓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는 더욱 치열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폴투윈으로 경기를 마친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이 선두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폴투윈으로 경기를 마친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No.95)이 선두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총 21랩으로 진행된 슈퍼 6000클래스 파이널 레이스에 앞서 진행된 예선에서 김재현이 폴 포지션을 잡았고, 그 뒤를 정의철, 장현진, 이정우, 황진우, 최명길 등 우승 후보들이 위치해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됐다.

한편, 유력한 시즌 챔프 아트라스BX 김종겸 예선전에서 Q3까지 진출했으나 엔진 블로우로 18그리드에 자리하며 서킷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면서 노면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해 이런 상황은 더욱 고조됐다.

2위 자리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마치고 시즌 챔피언에 오른 정의철(No.04)
2위 자리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마치고 시즌 챔피언에 오른 정의철(No.04)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파이널 레이스가 시작되고 김재현이 앞으로 나선 상황에서 정의철이 뒤쪽에서 추월을 시도했고, 황진우, 장현진에 이어 황도윤이 따라붙었다. 다시 황도윤이 장현진까지 추월해 4위에 올라섰고, 뒤쪽에서 출발한 김종겸과 오일기는 13위와 15위까지 진출하면서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우승후보인 노동기와 이정우는 무거운 핸드캡 웨이트로 인해 7, 8위로 자리하면서 기회를 노려보고 있었다.

급변하는 순위 변동 속에 시즌 챔피언 후보들의 대결은 긴장감을 높혔다.
시즌 챔프 후보 최명길(앞), 이정우(뒤)의 배틀은 시즌 챔피언 후보들의 대결은 긴장감을 높혔다.

4랩에 들어서면서 김중군과 최광빈이 노동기를 추월에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정우는 앞선 최명길을 추격하면서 시즌 챔프 후보들의 순위 변동이 레이스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 김중군이 가까이 따라붙으면서 두 선수의 경쟁에 주요한 위치에 서게 됐으며, 김종겸은 13위에 올라선 후 정회원과 경쟁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6랩에 들어선 후 김재현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고 정의철은 1초 차이로 거리가 벌어졌지만 챔프를 위한 힘겨운 레이스가 이어갔다. 또한, 중위권에 있는 김종겸이 앞선 팀 동료인 조항우를 추월해 순위를 12위까지 끌어 올렸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던 황도윤이 황진우와 경쟁을 하던 중 스핀을 하면서 순위를 최명길에 내주고 말았다. 때문에 최명길이 시즌 챔프의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적기와 세이프카 상황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길 반복하며 챔프 후보들이 모인 3위 결정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적기와 세이프카 상황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길 반복하며 챔프 후보들이 모인 3위 결정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레이스가 중반에 들어선 후 스핀을 했던 황도윤이 갈 길이 바쁜 이정우의 앞쪽에 위치해 최명길과 거리를 벌어지도록 했다. 하지만, 황도윤은 다시 한번 스핀하며 이정우가 앞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시즌 챔프 후보들이 순위를 하나씩 끌어 올리면서 챔피언 경쟁에 변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갈 길이 바쁜 김종겸은 11위에서 올라선 후 앞선 정회원과 경쟁을 펼치면서 챔피언에 대한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을 했다.

12랩에 들어선 후 장현진이 앞선 황진우를 추월해 3위까지 올라서면서 시즌 순위권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한편, 후미에서 경쟁을 하던 권재인과 김진수가 추돌을 하면서 두대가 모두 멈춰 섰다. 권재인의 차량은 마지막 코너를 벗어나 방호벽에 부딪쳤고 됐고, 선수가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며 바로 적기가 발령돼 시즌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8랩을 남기고 적기로 레이스가 멈춰버린 상황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선두로 달리던 김재현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시간이겠지만 바로 뒤를 쫓던 정의철이나 최명길 등 챔프 경쟁을 하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었다.

8랩이 남은 상황에서 롤링 스타트로 경기가 재기되기 때문에 18위에서 11위까지 올라선 유력한 시즌 챔프 김종겸에게 다시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적기로 스타트를 다시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장현진의 스핀으로 아슬아슬한 전개가 이어졌다.
적기로 스타트를 다시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장현진의 스핀으로 아슬아슬한 전개가 이어졌다.

다시 시작된 재 스타트에서 장현진이 1코너에서 스핀을 하면서 순위가 다시 요동치게 됐고, 선두로 나선 김재현과 정의철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3위였던 장현진의 스핀으로 주춤해진 상황에 황진우, 최명길, 이정우, 김중군이 한데 뒤엉켯고 이어 노동기까지 7위에 올라서며 챔프 경쟁에 가세했다. 장현진의 차량이 코스에 멈춰서며 세이프티카 상황으로 이어져 다시 한번 선수들의 벌어진 폭을 좁혀놨다.

레이스가 다시 재개됐고 김재현이 미스를 했지만 선두를 지켜냈다. 김재현의 스피드가 떨어진 상황에서 정의철, 황진우에 이어 최명길, 노동기까지 마지막 추월레이스를 펼쳤다.

2020 시즌 마지막 체커가 휘날리며 파이널 라운드 우승은 볼가스 김재현이 차지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김재현이 전날 펼쳐진 7라운드에서 리타이어를 극복하며 드라마틱했던 파이널 레이스의 우승을 차지 했으며, 정의철과 황진우가 시즌 마지막 포디움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최명길과 이정우, 정회원, 노동기, 김종겸, 황도윤, 조항우가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정의철은 103점으로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며, 마지막까지 챔프 경쟁을 펼쳤던 노동기와 최명길은 101점으로 2위에 위치했지만 노동기가 시즌 2승으로 우세하면서 2위에, 최명길에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

그 뒤를 이어 김재현(96점, 2승), 김종겸(96점), 이정우(95점)으로 순위를 이어가게 됐다. 팀 챔피언도 엑스타 레이싱이 33점을 추가하면서 228점으로 차지하게 됐으며, 아트라스 BX는 200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5라운드부터 시작된 엑스타 레이싱의 추격은 대역전 드라마를 성공시키며 2016년 이후 다시 한번 드라이버 챔피언과 팀 챔피언까지 동시 석권하며 왕좌에 올랐다.

2위로 경기를 마치고 시즌 챔프 왕좌에 오른 정의철을 축하하는 김재현과 황진우
2위로 경기를 마치고 시즌 챔프 왕좌에 오른 정의철을 축하하는 김재현과 황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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