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중화 전략을 내세운 폭스바겐이 주력 모델 가격을 2000만~3000만원대로 낮춰 1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내년 7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월 폭스바겐 신규 등록 대수는 1만22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1.6%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5.65%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2015년 3만5000대 이상 판매하면서 BMW(4만7877대), 메르세데스-벤츠(4만6994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2017년 인증 취소로 차량을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고 2018년 1만5390대, 2019년 8510대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 폭스바겐은 사륜구동, 7인승 모델로 티구안 라인업을 확장하고 신차 고객 대상 웰컴 서비스 등을 펼쳐 지난 12일 수입 SUV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달부터는 최대 14%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가격을 4300만원대에서 3600만원대로 700만원 이상 낮췄다.

폭스바겐 부활의 또 다른 주역은 준중형 세단 제타다. 지난달 국내에 상륙한 7세대 제타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했지만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각각 400만원, 660만원 떨어진 2750만원(프리미엄), 2990만원(프레스티지)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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