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일렉트릭(EV) 차량에서 이번에는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돼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경남에서 코나 전기차 브레이크 먹통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난간을 부딪혀 가까스로 멈췄지만 갈비뼈가 뿌러지는 중경상을 입는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는 17일 리콜 조치된 코나EV와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전자식 브레이크 관련 결함 신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 결함 조사기관인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전자식 브레이크의 결함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술분석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부터 2020년 3월 13일 이전 생산된 코나EV를 대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리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BMS 업데이트 후에도 이상이 있으면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있다.

문제는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EV 차량에서 이상 증세가 나온다는 점이다.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 외에도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거나, 시동이 걸린 후 기어 변경이 핸들 작동이 안되는 경우, 시동이 걸린 후 꺼지지 않고 먹통이 되는 경우가 신고됐다. 이 때문에 리콜된 코나EV는 운행불능 상태가 된다는 '벽돌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전부터 리콜된 코나EV 차량 일부에서 브레이크가 오작동된다는 고객들의 신고를 받고 자동차안전연구원과 별도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자체 조사 중"이라며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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