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제공=애플
맥북 프로. 제공=애플

애플이 새로운 맥을 공개할 전망이다. 첫 ARM 기반 프로세서에 관심이 집중된다.  

애플은 오는 10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2를 공개했던 상황, 초대장에 ‘원 모어 씽’이라는 문구를 넣어 기대감을 높였다. 스티브 잡스가 발표 때마다 쓰던 말이다.

유력한 공개 제품은 새로운 맥이다. 앞으로 인텔 프로세서를 포기하고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6월 선언했었는데, 이제 보여줄만한 제품은 맥 밖에 없기 때문이다.

ARM 기반 프로세서는 인텔 프로세서에 비해 처리 속도 등에서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오히려 맥OS에 더 최적화할 수 있어서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더 이상적인 방식으로 얘기돼왔다.

비록 ARM 기반이긴 하지만, 아키텍쳐 특성상 애플은 자체적으로 프로세서를 설계할 예정이다.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애플은 모토로라 프로세서에서 IBM 파워PC를 사용하다가, 2000년대 들어 인텔 x86을 사용했다. 아이팟과 아이폰과의 연동과 함께 윈도우까지 사용 가능한 덕분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원동력이 됐다.

애플이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인텔을 포기하게된 이유는 성능이다. 인텔 CPU 성능이 몇 년째 정체됐고, ARM 기반 바이오닉 A 시리즈를 사용하는 아이폰과 연동에도 어려움이 컸다.

일단 전문가들은 애플이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맥이나 맥북 정도가 ARM 기반 새 프로세서를 장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용인 프로 모델은 내년경에나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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