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전파가 잘 도달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한 건물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전파가 잘 도달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뒀다. 서비스 품질 논란은 여전하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924만8865명이다. 8월말 800만명을 돌파한지 1달만에 1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426만3168명, KT가 281만 1911명, LG유플러스가 217만160명이었다.

늦어도 11월 경에는 1000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 Z폴드2와 갤럭시노트20이 판매량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12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다.

문제는 여전한 품질 논란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5G 기지국 구축률이 LTE와 비교해 13.5%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나마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는 20% 안팎이지만, 충북과 경북 등 지역에는 5~6% 수준에 불과하다. 5G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특히 아이폰12가 28Ghz 대역폭을 지원하면서 ‘가짜5G’ 오명도 쓰게됐다. 국내에서는 진짜 5G 속도를 낼 수 있는 고대역폭 도입을 포기하면서 실제로는 LTE보다 조금더 빠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도 이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736만5881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5G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입하고 요금제는 LTE로 쓰는게 훨씬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업계는 5G 기지국 확대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고대역폭 도입도 기지국을 촘촘하게 깔아야 하는 탓에 비용 문제를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와이파이에 주목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간 업체들이 비용을 이유로 5G 구축에 미온적인 상황, 훨씬 빠르고 지연속도도 낮은 와이파이라도 있어야 초연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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