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보트쇼 첫날인 28일과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1시, 킨텍스 5홀 전시장 내 상설무대에서 210일 간의 요트 세계일주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승진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항해 강연이 진행된다.

김 선장이 도전한 '무기항․무원조․무동력 요트 세계일주'는 출발한 항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해양모험으로, 4만 km 이상의 항해거리 달성과 모든 경도를 지나 2회 이상 적도를 통과하는 국제인증 조건을 충족시킬 때 세계 기록으로 인정한다.

'희망항해'는 김 선장이 10년 전부터 마음 속에 키워 온 도전으로 해양수산부와 요트 동호회, 자원봉사자 등 여러 힘이 모인 프로젝트다. 세월호 참사 등 잇따른 대형 안전사고로 분노와 슬픔에 잠긴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이번 항해는 세일링 요트로 혼자서(단독) 어느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무기항) 도움없이(무원조) 오로지 바람의 힘(무동력)으로만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오는 극한의 모험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왜목항을 출발한 김 선장은 요트 세계일주 도전에 나선 요티들에게는 재난과도 같은 적도 무풍지대를 지나 바다의 에베레스트라 불리우는 칠레의 케이프혼을 한국인 최초로 통과하며 '케이프 호너'의 자격을 얻었다. '케이프 호너'란 요트로 케이프혼 지역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명예로운 자격이다.
또한 해적들이 수시로 출몰하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빠른 조류를 감당해야하는 순다해협은 수마트라 섬과 자바 섬 사이의 좁은 물목에 위치한 곳으로 이번 항해의 최대 난코스로 알려졌으나 육상지원팀의 노력과 김 선장의 노련함으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이로써 김 선장의 '희망항해'는 2번의 적도 통과를 거쳐 동일 방향으로 총 4만1천9백 km 이상의 바닷길을 항해하며 세계일주 성공사례로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4번째, 세계에서 6번째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번 도전에 앞서 김 선장은 '1986년 한강 350km 수영 종단을 시작으로 1990년 히말라야 최남단 탕굴라봉 등정, 2010년 지중해․인도양․태평양 2만 km 단독 항해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카리브해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돌아오는 2만6천 km의 항해 경험을 쌓았다.

"미지의 세계를 모험할 때 살아있는 기쁨을 느낀다"는 김 선장과 210일간 요트 세계일주에 함께 나섰던 아라파니호는 길이 13m에 폭 3.9M의 9t급 세일링 요트로 '바다 달팽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경기국제보트쇼는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온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한 김 선장의 도전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김승진 희망항해관'을 마련했다.

보트쇼 행사기간인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운영하는 '희망항해관'에서는 세계 일주 경로와 항해 사진 등이 전시되고, 아라파니호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으며 승선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김 선장이 항해 도중 직접 촬영해 그의 항해 생활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하고, 요트 세계일주 사진을 배경으로 김 선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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