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도 화물 운송 사업에 나섰다. LCC업계도 비상 작전에 동참하는 상황,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며 생존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22일 오후 6시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여객기로 화물을 운성한다고 밝혔다.

따로 여객기 개조는 하지 않고 화물용으로 사용한다. 대신 객실 화물 안전관리자가 함께 탑승해 주기적으로 화물 이상 유무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노선을 시작으로 상황을 파악해 필요에 따라 주변 국가에도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화물 운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향후 항공시장이 회복했을 때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을 선도하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여객기로 화물 운송 사업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외에도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가 화물운송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으로 흑자를 달성하기까지 했다.

LCC에서도 화물 사업이 본격화됐다. 진에어가 여객기를 개조해 운항을 시작했으며, 티웨이항공도 11월 초 베트남 호찌민으로 화물을 나를 예정이다.

문제는 화물 운송 사업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 항공업계에 따르면 화물 운송 사업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항공기 운영과 인력 활용을 할 수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에어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1092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에어부산도 891억원 규모 계획을 공시했으며, 티웨이도 668억2500만원 유상증자에 나섰다.

업계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이후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전에 인력 이탈을 막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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