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인으로 판매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제공=라인
일본 라인으로 판매되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 제공=라인

카카오가 실탄을 장전한다. 기업계가 본격적인 ‘빅딜’ 시즌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21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3억달러 규모 외화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자기주식 75만3407주, 발행 주식 0.9%다. 주당 45만713원으로 교환하게 됐다.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를 위한 인수 및 합병 재원 확보를 이유로 설명했다.

카카오도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우량 기업들이 시장에 나온 상황, 카카오가 어떤 회사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카카오 경쟁사들은 최근 대규모 투자와 사업 신설 등을 발표했다.

당장 경쟁사인 네이버는 CJ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일단 CJ대한통운에 대규모 지분투자와 함께, CJ ENM 등 콘텐츠 부문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쇼핑과 배송뿐 아니라 콘텐츠 부문에서도 막강한 힘을 갖게 됐다. 카카오가 최근 쇼핑 라이브 등으로 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 네이버의 협력이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잠재적 경쟁자였던 SK도 도전을 본격화했다. SK텔레콤이 T맵 사업을 분사해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고, 우버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강화까지 꾀하게 된 것. 카카오 택시 등으로 국내 시장을 점유하던 카카오에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일단 카카오가 인수할 대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련한 재원이 3000억원 이상인 만큼 또 다른 빅딜이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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