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제공=삼성전자

갤럭시Z플립이 아이폰12에 한방을 날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출고가를 118만8000원으로 인하했다.

지난 2월 165만원에서 9월초 134만2000원으로 떨어뜨린데 이어, 1달여 만에 다시 한 번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

앞서 삼성전자는 기존 핸드폰을 반납하면 중고매입가 최대 2배를 보상하는 중고폰 보상도 내놓은 상태다. 이날부터 시작하며, 갤럭시뿐 아니라 아이폰도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가 가격를 더 낮춘 이유는 아이폰12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12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격을 109만원으로 책정한바 있다.

다만 실제 갤럭시Z플립은 플래그십 모델로 분류돼 아이폰12 프로나 프로맥스와 시장이 겹친다. 이들 제품 가격은 각각 135만원, 149만원에서 시작한다. 갤럭시Z플립이 훨씬 저렴해진 셈이다.

스펙상으로는 갤럭시Z플립이 다소 뒤쳐진다. AP가 스냅드래곤 855+, 5G 모델로 865+로 최신형 A14 바이오닉을 탑재한 아이폰12보다는 낮은 급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폴더블 기능에 감각적인 디자인은 패션 아이템으로 더 인기가 높은 아이폰과 경쟁에서 큰 장점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아직 갤럭시Z폴드2는 아직 가격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프로모션을 이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을 계속 확보하는 모습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성능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플래그십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성능보다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분위기"라며 "갤럭시Z플립이 크게 저렴해지면서 아이폰의 충성 수요를 일부 흡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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