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아시아나항공
제공=아시아나항공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에 또 다시 휴업 등 비상 경영을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국내 직원 순환 휴직을 2달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이어왔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탓에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상자는 직원 1만8000여명 중 1만2600여명 수준이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월 최대 198만원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다른 항공사들이다. 상대적으로 일찍 고용유지지원금을 사용하기 시작한 탓에 기일인 240일을 곧 넘어서는 상황이다. 결국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면 무급휴직으로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초부터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 이미 휴직자가 전체 직원 9000여명 중 70% 수준인 상황이다.

LCC도 마찬가지다. 이달 말이면 유급휴직 지원금 기간인 240일을 넘는다. 이에 따라 12월말까지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나마 국토교통부가 나섰다. 무급휴직자에 평균임금 50% 범위에서 지원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1월 다시 유급휴직 지원을 받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셈.

그러나 항공사 유동성 문제 해결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결국 대규모 정리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안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2조4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제주항공 등 다른 LCC도 지원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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