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안전 이유로 사측 고발, 부평 공장 폐쇄 가능성
한국GM 노조, 안전 이유로 사측 고발, 부평 공장 폐쇄 가능성
  • 윤지성 기자
  • 승인 2020.10.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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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동조합이 안전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사측을 고발했다. 노조는 또 부평2공장 폐쇄 가능성을 주장하며 파업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고발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소·고발 내용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18건이다. 노조는 지난 3월과 이달 인천시 부평공장 내 차체1공장과 엔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전·사후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희망퇴직 등으로 229명이 퇴사했는데도 부족인원을 채용하지 않았다며 단체협약 제35조의 적정인원 유지 조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또 2020년 8월 이후 부평2공장에 신차 배정 물량이 없다며 사측이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로 인해 2년 전 군상공장 폐쇄 사태가 우려된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배정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부평2공장 미래 전망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2022년 이후 폐쇄나 다름없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3000명의 정규직 희망퇴직, 비정규직과 부품사 고용대란을 낳았던 2년전 군산공장 폐쇄 사태를 또 보자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년간 임금동결과 성과급 제로, 단협과 복지 후퇴를 겪었다"며 "한국GM이 글로벌 생산부문의 중요한 생산거점이자 제로 배출, 제로 충돌, 제로 혼잡을 향한 비전과 여정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를 배정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사측과 17차 임금협상 단체 교섭을 갖고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포함한 투쟁 지침을 정할 계획이다.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사측의 납득할 만한 태도변화가 없다면 투쟁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날 교섭에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임협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자동차업계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부평2공장에 대한 2년뒤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생산은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2년 뒤 계획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의 수출 규모가 꾸준한 만큼 생산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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