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간편식을 쇼핑하는 소비자. 제공=GS리테일
GS25에서 간편식을 쇼핑하는 소비자. / 제공=GS리테일

코로나19가 외식을 줄인 대신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일이 늘면서 제조업 시장은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0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을 보면 외식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나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외식이 대폭 제한된 영향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최근 매출액이 전년 대비 80%나 줄었다며 특별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났다. 제조업 분야가 오히려 같은 기간 -1.7%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 국민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먹었다는 얘기다.

원인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다. 외식을 못하는 대신 식품 구입비를 늘렸다는 것. 실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식품 구입 비용이 5.5% 증가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실렸다.

국내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한국 식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3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이다.

품목별로는 김치가 39.5%, 라면이 37.4% 늘었다. 영화 기생충이 인기를 얻으면서 ‘짜파구리’에 이은 한국 라면 인기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으로 신뢰도가 높아진 동시에, 환율이 상승한 효과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3%로 큰 성장을 보였다. 반면 국가간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수입량을 1.1%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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