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수원삼성의 타가트 / 사진 = 진영석 기자
26일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수원삼성의 타가트 / 사진 = 진영석 기자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K리그 파이널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23라운드 6경기가 열렸다.

지난 경기들을 통해 생존경쟁을 펼치는 파이널 라운드 B그룹은 더 큰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북과 울산이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파이널 라운드 A그룹은 우승의 향방이 아직은 뚜렸하지 않은 상태다. 

 

1,989일만에 FC서울에 승리를 거둔 수원삼성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로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는 각종 기록을 만들어 냈던 경기다.

수원삼성은 이날 3:1승리로 무려 5년 5개월 8일 (1,989일)만에 리그에서 서울에게 승리를 거뒀다. 수원이 서울에게 마지막으로 거둔 승리는 2015년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1로 승리한 경기였다.

또한,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난 시즌 득점왕 타가트는 수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이며, 선수 개인통산 2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수원 구단 통산으로는 26번째, K리그 통산으로는 39번째 해트트릭이다.

 

잔류 본능을 발휘하는 인천? 그리고, 성남 연제운의 K리그 최단시간 퇴장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도 성남의 수비수 연제운이 전반 2분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K리그1 역대 최단시간 퇴장의 불명예를 가지게 됐다. 이전까지 최단시간 퇴장은 전북의 한교원이 지난 2015년 5월 23일 인천 전에서 5분만에 당한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이날 연제운은 수비과정에서 전방으로 질주해 들어오는 인천 무고사에게 진로 방해로 파울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인천이 성남에게 6:0으로 승리하는 가운데, 무고사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3호, K리그 통산 40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부산의 추락은 어디까지?

부산은 2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강원FC에 2:0으로 패하며 파이널 라운드 B그룹에서 최하위로 떨어지게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6경기 동안 겨우 3골을 득점할 정도로 빈약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10월 4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의 향방은 어디로?

27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양팀은 2:2로 무승무를 거뒀다.

같은 시간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는 전북이 후반 69분 이승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면서, 울산과 전북의 승점은 51점으로 동률이 됐지만, 울산이 다득점에서 앞서며 1위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오는 24라운드에서 울산은 상주와 만나며, 전북은 포항을 만나는 가운데 두 팀 모두 울산은 상주를 상대로,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승의 향방은 10월 25일에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통산 한 라운드 최초 3회 해트트릭

지난 23라운드에서는 무려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K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26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타가트가 K리그 통산 39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으며, 27일에는 인천의 무고사가 성남FC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40호 해트트릭을 만들어 냈다.

또한, 27일 오후 7시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의 경기에서는 포항의 일류첸코가 개인통산 K리그 1호 해트트릭 및 K리그 통산 4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강등의 향방은?

지난 23라운드에 벌어진 3경기에서 수원, 강원, 인천이 승리를 거둔 가운데 최하위 부산과 7위 강원의 승점은 단 6점차로 좁혀진 상태이다. 오는 10월 4일에 벌어지는 24라운드에 강원FC와 성남,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 및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이 맞붙는 가운데 강등권의 격차가 더 좁혀질지, 강원, 서울, 수원이 승리를 거두고 잔류 안정권에 들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되는 경기들이다.

 

한편,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24라운드 경기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6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파이널 라운드 A그룹

10월 2일 - 울산 현대 : 상주 상무 (오후 5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10월 3일 - 광주FC : 대구FC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10월 3일 - 전북 현대 : 포항 스틸러스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파이널 라운드 B그룹

10월 4일 – 강원FC : 성남FC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

10월 4일 - FC서울 : 부산 아이파크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10월 4일 – 인천 유나이티드 : 수원 삼성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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