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제공=애플
아이폰11. 제공=애플

아이폰12가 5G를 지원할 전망이지만, 이번에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인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빠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통신사업자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아이폰1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음달 13일 공개 후 10월 말쯤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유력한 1차 출시 시기는 10월 23일이다. 지난 제품들도 약 10일 후에 공식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다소 출시가 빨라졌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2.5차' 출시국으로, 사실상 거의 마지막에서야 물량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이폰12가 처음으로 시리즈에서 5G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통신망을 상용화했다. 미국과 일본 등 국가들이 뒤를 이어서 5G 구축에 나섰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우리나라를 여전히 1차 출시국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처음 적용한 5G 기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가장 적합하지만, 굳이 1.5차 출시국으로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28GHz 대역폭을 사용하는 최초 스마트폰이지만, 여전히 국내 통신사들이 관련 장비를 구축하지 않아 최초 출시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그러나 애플이 그동안 국내 시장을 홀대해왔던 만큼, 1.5차 출시도 큰 의미는 없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 시리즈 이후에는 다시 2.5차 출시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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