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즈 선정 라면 베스트10에 포함된 제품들. 제공=농심
최근 뉴욕타임즈 선정 라면 베스트10에 포함된 제품들. / 제공=농심

K-라면이 전세계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4억540만달러(한화 약 4800억원)였다.

전년 동기보다 36.7%나 증가했다. 연말 기준으로 라면 수출액이 2014년 2억850만달러에서 지난해(4억6700만달러)로 2배가 늘었다가, 올해에 또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320만달러로 전년(3400만달러)보다 56.4%나 많이 라면을 사갔다. 중국도 1억58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9%나 많이 찾았다. 기생충에 혹평을 쏟아내던 라면 종주국 일본까지도 3240만달러로 전년(2180만달러)보다 48.6%나 더 많은 라면을 구입했다. 태국(52.4%)과 대만(32.6%) 등 동남아에서도 국내 라면 인기가 거세다.

비결은 단연 영화 기생충 효과다. 지난해부터 북미를 중심으로 기생충이 큰 인기를 끌면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조리한 ‘짜파구리’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일부 지역에는 영화와 같이 소고기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 짜파구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는 짜파구리를 벗어나 한국 라면 전체에 대한 인기로 번져나가면서 라면 수출량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집밖에 나갈 수 없게 되자,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라면이 인기를 얻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국산 라면은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종류도 다양하다”며 “앞으로도 라면 인기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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