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하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기계와 공동으로 수소지게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월 세 회사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개발한 수소지게차는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중대형 지게차로 수소를 가득 채우면 5시간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이 세계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으며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에 최적화된‘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수소지게차에서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지게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것.

이번에 개발된 수소지게차는 연내로 예정된 고객 초청 시연회에서 최초 공개한 다음 앞으로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시범도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기계는 울산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지게차 실증 사업을 펼친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에 이어 수소굴착기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시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수소굴착기 역시 실증 평가와 시범 사업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3년 상용화가 목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수소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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