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알렌 라포소 전 PSA 수석부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동화 차량용 파워트레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다.

라포소 부사장은 엔진 및 변속기 개발 부문과 전동화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파워트레인 담당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그가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및 전동화 전략 추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포소 부사장의 영입을 계기로 전동화 전략 추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한편 "자동차 기술의 근간인 파워트레인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역량도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총 23종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용 플랫폼과 인버터, 모터, 감속기 등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을 높여야한다.

현대차는 라포소 부사장에 대해 "엔진·변속기 등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배터리·모터 등 전동화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의 엘리트 대학(그랑제꼴) 중 하나인 INSA툴루즈를 졸업하고 IFP뤼에유말메종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르노에 입사한 뒤 주로 엔진 개발 업무를 맡았다. 2005년 닛산으로 자리를 옮겨 파워트레인 개발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파워트레인 전략 수립 및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라포소 부사장은 2014년부터 르노-닛산에서 기존 파워트레인 개발과 더불어 전기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의 개발 업무까지 전담했다. 2017년에는 PSA에서 전기차 프로그램 개발 및 e모빌리티 전략 수립 등을 주도했으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의 파워트레인·배터리·섀시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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