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EUV 적용 1x D램.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EUV 적용 1x D램. 제공=삼성전자

서버 D램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체 재고 상승에 미중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다. 

단,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비롯해 일부 호재도 있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서버D램 가격 하락 폭을 13~18%로 종전 10~15%보다 더 하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 업체들 재고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 재고를 쌓아놨지만 제대로 소진을 못했다는 것.

재고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1~2분기로 예상했다. D램 가격 안정화가 내년 상반기에서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중무역분쟁 영향도 들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상반기에 이어 지난 15일 더 강화되면서 화웨이가 반도체를 완전히 살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 중 상당 부분이 일시에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일단은 D램 현물가는 상반기보다 다소 떨어진 상태에서 유지되는 상황이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 제품이 3달러를 밑도는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물가와 공급가격이 크게 영향을 주고 받지 않는 만큼, 반도체 시장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전이 있을 수는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하고는 있지만, 스마트폰과 IT 시장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다.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0% 가량 감소한 상황,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신형 제품도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20이 성황리에 예약판매를 마무리한 가운데, 갤럭시Z폴드2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도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인 '윙'을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이 다소 어두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악재와 마찬가지로 호재도 예상할 수 없다. 긍정적인 기운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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