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 BTS 에디션.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0 BTS 에디션 / 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0이 저렴해진다. 새로운 에디션도 출시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 출고가가 4만4000원 떨어진 139만7000원에 책정됐다.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도 6만원 가량 높였다.

4분기에는 갤럭시S20 FE(팬 에디션)도 추가로 출시될 전망이다. FE는 갤럭시S20 부품을 활용한 보급형 제품으로, 6.5인치 디스플레이에 6GB 램 등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은 애플과도 비슷하다. 애플이 판매량이 감소하자 SE를 출시하면서 재고 해소와 판매량 증대를 동시에 노렸다.

또, 4분기 애플이 아이폰12를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할 예정인 만큼, 갤럭시S20 FE는 저가형 제품에 대응할 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OS 지원 기간을 3년으로 늘린 바 있다. 3년 이상 OS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애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갤럭시S20이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다.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소개될 기회를 잃으면서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

비싼 가격도 논란이 됐었다. 성능을 대폭 향상하긴 했지만, 가격을 지나치게 높여 구매 의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도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높은 성능 때문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성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보여주기 위한 수요 비중이 더 늘어났다는 것. 코로나19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0은 제품 문제보다는 소비자들 성향 때문에 많이 판매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플래그십 모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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