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제공=LG화학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제공=LG화학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또다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6일 SK입장에 대한 당부사항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ITC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는 내용이다.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했으면서 상호존중을 언급하는데에는 강력한 비판도 남겼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LG화학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해당 특허가 LG화학의 선행 기술을 활용한 것이라며 제재를 요청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LG화학 주장이 사실일 경우 2015년 특허 등록 자체가 안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G화학은 해당 특허가 보호를 받을만한 특징을 갖지 못했다고 저평가하며 그동안 굳이 대응하지 않았으나 이번 소송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SK가 왜 선행기술 자료를 가지고 있었고 인멸하려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공격을 확대했다.

LG화학이 ITC에 인력과 기술 유출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해 조기 승소 판정을 받은 상황. SK이노베이션이 불리한 상황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의 연구 개발 비용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가, 기술적으로도 경쟁 업체들을 크게 앞서 있기 때문.

LG화학이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최근 확대를 위해 묵인하고 있었던 만큼 특허 소송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 일각에서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가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업체 2개가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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