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라운드 강원FC전에서 골 세레머니를 하는 상주의 강상우 / 사진 한국프로축구 연맹
지난 14라운드 강원FC전에서 골 세레머니를 하는 상주의 강상우 / 사진 한국프로축구 연맹

군복무 중에 있는 상무 상무의 선수들이 전역하며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혹자는 군 전역을 또 한번의 영입과 같다며, '가을 이적 시장'이라고 부르는 가운데 현재 순위 경쟁이 치열한 리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27일 전역자는 김대중, 한석종, 강상우, 이찬동, 류승우 및 진성욱으로 각각 승격 경쟁을 펼치는 제주가 3명, 수원, 포항, 인천이 한 명씩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찬동(MF), 류승우(FW), 진성욱(FW) –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약 71억 4,000만원으로 K리그1 연봉 총액 5위를 기록하고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현재 26일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하며, K리그2 선두로 올라 선 제주의 입장에서 이들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소식이다.

먼저 이찬동의 복귀로 인해서 이창민-이찬동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의 미드필더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또한, 공격라인에서도 23세 국가대표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친 류승우와 진성욱의 복귀는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승우의 경우 공격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성욱은 인천과 제주에서 히든카드로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인 만큼 막판에 경기를 뒤집어 줄 수 있는 선수다.

이들이 소속구단인 제주로 복귀하는 가운데 후반기 승격 경쟁이 한창인 K리그2에 어떠한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석종(MF)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2018년 인천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군에 입대한 한석종이 수원삼성의 품에 안겼다.

수원은 최근 주승진 감독대행체제에서 이상민이라는 자원을 발견하긴 했지만, 최성근과 이종성의 부상으로 인해서 고승범과 박상혁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던 미드필더 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력, 시야 및 롱패스 등이 장점인 한석종의 영입은 최성근의 부상 복귀와 맞물려, 미드필더라인에서 다양한 옵션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상우(왼쪽 수비/공격) – 포항 스틸러스

최근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포항이지만 늘 얇은 스쿼드로 인해서 부상 및 경고 누적을 걱정해야 하는 포항이다.

또한, 포항의 왼쪽 수비에는 김상원과 멀티 자원인 국가대표 출신의 오범석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왼쪽 측면공격 역시도 떠오르는 신예 송민규와 팔라시오스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강상우의 포항 복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이렇게, 총 5명의 선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1명의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아 전역을 하는 가운데, 시즌 후반기 리그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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