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추정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BMW는 2년 전 화재 사고가 불거지면서 두 차례에 걸쳐 17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한 가운데 이행률은 95%를 넘기면서 상황이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잇달아 화재 사고가 터지면서 또 다시 불안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오후 2시55분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창의터널 직전에서 BMW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갓길 옆에 마련된 창고 앞에서 검은 연기를 뿜으며 홀로 타고 있었다. 미디어룩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BMW 7시리즈로 추정된다.   

BMW는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차량 화재 발생이 이전 사례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불법 튜닝 등 외부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종전 BMW 화재사고는 디젤 모델 EGR 설계 불량에 따른 문제였다. 흡기 밸브 폭발 운동 시 EGR에 쌓인 찌꺼기가 공기와 만나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입증됐다. 이로 인해 BMW는 EGR 부품 리콜을 실시했고, 100% 가까운 부품 교체 이행률로 국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만약 BMW 가솔린 모델까지 화재사고가 이어진다면 회사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이전까지 디젤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결함조사를 진행했던 BMW는 가솔린 모델에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사고의 원인 중 하나는 차량 관리 소홀이나 과도한 튜닝도 한몫한다”며 “하지만 동일 메이커에서 화재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건 집중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사고가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BMW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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