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패널 시장을 크게 뺏겼다.

11일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점유율 63.2%를 차지했다.

전분기(81.9%)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출하량도 3790만장에서 22.6%나 급감한 2930만장에 머물렀다.

원인은 스마트폰 시장 축소다. 상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S20과 화웨이 P40 프로 등 판매가 급감하면서 공급량도 줄어든 것.

3분기 애플이 아이폰12를 준비하면서 분기당 4000만장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후발 주자 추격이 만만치 않다.

중국 BOE가 대표적이다. 1분기 290만장이었던 BOE는 2분기에 1130만장 플렉시블 OLED를 출하했다. 화웨이가 OLED 비중을 높이면서 시장 축소에도 오히려 호황을 맞은 것. 점유율도 22.4%로 삼성의 빈부분을 뺏은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도 약진했다. 점유율이 8.9%로 올라섰다. 최근 중소형 OLED에 집중하면서 2분기 애플과 화웨이에도 플렉시블 OLED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이어서 비전옥스(1.9%)와 CSOT(1.5%) 등도 추격을 본격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3.7% 포인트 줄어든 90%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경쟁사들이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앞으로도 시장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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