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아시아나항공
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다시 정상화될 조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일 금호산업에 대표간 협상을 제안했다.

인수 계약 종료 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불발될뻔 했던 인수 협상을 다시 논의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협상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금호산업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단, 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의를 할 것을 전제했다.

아울러 금호산업에 재실사 협의에 적극 나서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앞서 현산은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 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12월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12주간 재실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12일 이후 계약 해제와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고 통보하는 등 거래 재개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현산은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해선 현산의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재실사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도 현산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단, 재실사 후에는 인수 금액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섣불리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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