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ARM
제공=ARM

삼성전자가 ARM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 통짜 매입은 아니고, 컨소시엄을 통해서다.

3일 코리아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네덜란드 ASML홀딩스 지분을 3% 인수한 바 있다. ASML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장비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최근에는 초미세 반도체 양산 핵심 장비로 꼽힌다.

ARM 역시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갑'이다. 저전력 CPU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업체로부터 막대한 로열티를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단 ARM은 엔비디아와 매각 협상 중이다. 엔비디아는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타진하며 소프트뱅크와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자금력이 높지 않고, 독점과 관련한 규제에도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 통짜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계 여럿이 모여 컨소시엄 형태로 ARM을 인수하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인수 금액이 40조원에 달해 부담이 큰데다가, 독점 규제로 인수 자체가 불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방식은 컨소시엄이다. 엔비디아 등 인수를 원하는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가지는 방식이다. 일단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단, 아무리 일부 지분이라도 삼성전자가 인수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려있는데다가, 기술적으로 이득이 없어 큰 돈을 주고 인수할 메리트가 없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사실 무근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ARM이 어디로 매각될지는 여전히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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