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그룹
사진=두산그룹

두산그룹이 모트롤BG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모건스탠리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중국 국영기업인 서공그룹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중국 기업이라는 탓에 기술 유출 우려에 더해 노조까지 해외 매각 반대 의사를 내면서 최종 협상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모트롤BG는 유압기기와 방위산업 부품 제작 사업을 하는 계열사다. 두산은 이번 협상에서 사업을 통짜로 매각할 예정이다. 예상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일단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곳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방산업체 특성상 국내 자본으로 매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다가, 이 컨소시엄이 2018년 두산엔진을 인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PE도 여전히 주요 협상자로 꼽힌다. 동맹국인 미국 회사라 따로 방위산업청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자금력도 높기 때문이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모건스탠리PE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국내 기업이라는 점에 인수 당위성이 높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PE 측이 본사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아직 의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도 받아야 한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방산업체 특성상 국내 자본에 인수되는 게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최근 매각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약 185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두산솔루스와 두산건설 등 계열사와 부동산 역시 최종 협상 중이거나 협상 직전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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