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은 북미에서 사전예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준비 중이다. 제공=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은 북미에서 사전예약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준비 중이다. 제공=현대자동차

올 들어 국산차 리콜이 급증했다. 차량 출시 이전에 철저한 품질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콜된 차량은 123만6688대였다.

전년 동기(79만7481대)보다 55.07%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차량이 98만8836대로 전년보다 3배나 늘었다. 반면 수입차는 24만7852대로 전년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았으며, 기아차와 한국지엠 순으로 이어졌다.

차종별로는 NF쏘나타와 싼타페 CM 등 구형 모델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쏘나타 DN8과 제네시스 GV80 등 신형도 적지 않았다. 출시되자마자 결함이 발견된 셈.

실제로 올해 출시된 차량은 잇따라 성능 결함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GV80이 엔진 결함으로 판매 중지가 되기도 했고, 르노삼성자동차 XM3도 시동 꺼짐으로 결국 7월에 리콜 명령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자동차 전자화가 빨라지는 만큼 결함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독 국산차가 엔진 등 기본 부품으로 결함을 일으키는 것은 유독 품질 관리에 안이한 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불황을 핑계로 원가 절감과 무리한 신차 출시에 나서는 것도 초기 결함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리콜이 줄었다는 것은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품질 검수를 소홀히 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며 "신차를 무리하게 출시하려고 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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