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세타Ⅱ GDi 엔진 평생 보증을 개시한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타Ⅱ GDi 엔진 평생 보증을 약속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며 평생 보증에 나선 것이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세타Ⅱ GDi 엔진 보증 방침을 공지하고 조만간 소비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타Ⅱ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에 합의했고 당시 국내에서도 동일한 보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약 9개월 만에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 차량은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15만대다. 현대차는 세타IIGDi엔진이 장착된 △2010년 ~ 2019년형 쏘나타(YF·LF) △2011년 ~ 2019년형 그랜저(HG·IG) △2017년 ~ 2019년형 싼타페(DM·TM) △2019년형 벨로스터(JS N) 등 7개 차종이 포함된다. 기아차에서는 △2011년 ~ 2018년형 K5(TF·JF) △2011년~ 2019년형 K7(VG·YG) △2011년 ~ 2016년형 스포티지(SL) △2017년~2019년형 쏘렌토(UM)등 5개 차종이다.

앞서 지난 2015년 현대·기아차는 세타Ⅱ GDi를 탑재한 차량에서 소음과 주행중 시동꺼짐, 화재 등이 연이어 발생하자 미국 교통당국의 명령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도 이 엔진을 탑재한 12개 차종, 23만8000대를 리콜했다.

현대·기아차는 “세타Ⅱ GDi 엔진 차량은 엔진(쇼트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받을 수 있다”며 “평생 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엔진 진동감지센서(KSDS)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타Ⅱ GDi 엔진과 관련된 결함 내용을 조치하기 전에 고객이 직접 유상 수리를 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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