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엄태진사장에게 유니폼을 전달받는 기성용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엄태진사장에게 유니폼을 전달받는 기성용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성용의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성용은 "이 자리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국 K리그에 서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행복하고,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지금은 상당히 마음이 편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단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여름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11년을 뛰고 돌아왔는데,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꿈을 꾸게 해줬던 K리고 복귀하려고 했고, 1월에도 말씀드렸 듯이 팬들에게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자신있을 때 복귀하고 싶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기를 봤을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저를 써포트해줬던 분들에게 보답할 때가 됐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쯤 경기에 뛸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훈련은 하고 있고, 경기를 언제 나갈지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8월에는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경기를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 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은 많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다"며 '경기감각이란 것은 경기를 뛰지않으면 끌어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뛰면서 감각을 올리는게 중요한데 감독님과 팀의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하는데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경기력 부분은 언제 100%로 돌아간다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최대한 부상당하지 않고 몸을 제대로 만들어 볼 생각은 있다. 최대한 몸을 만들어서 경기장에 나가는게 현명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현실은 현실이라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며 출전 준비 중임을 밝혔다.

이어서 3년 6개월을 계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팀을 고르는데 있어서, 축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 팀에서 어떤 것을 기여할 수 있을까? 팀에서 나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을까? 금전적인 부분보다 이런 부분들 생각한다"며 "나도 적응을 하고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기간이 긴 게 편했고,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협상이 한번에 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만족을 하고 있고,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목표이다"며 장기계약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한, 팀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통화를 했고 어떤 식으로 팀에게 도움을 줄지, 어떤 식으로 기여를 할 지는 공개는 하지 못하지만, 대화는 끝냈다" 그리고, "주세종과는 대표팀에서 뛰었고, 박주영, 고요한, 윤영선 등 아는 선수들 많기 때문에 어떤 것들을 해줘야 할 지 잘 알고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FC서울 구단에 대해서는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은 잘 모르는데, 안좋아 보이는 것은 맞다. 안 좋은 분위기가 쌓이다 보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서울이 상위권에 올라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지며, "서울이라면 서울을 대표하는 구단이기에 K리그에서 모범이 되는 구단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왔다고 크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데 호흡을 맞추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후반기, 내년부터는 팀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입단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