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급감했지만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는 7위에서 4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8% 줄어든 162만7534대였다. 지난 2월에는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3월부터는 주요국들의 영업 제한으로 해외 판매가 위축되며 생산량이 줄었다. 수출은 전년보다 33.4% 줄어든 82만6710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시행 효과와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내수는 7.2% 늘어난 93만464대였다.

다만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5월 4위로 상승했다. 이 기간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 감소폭이 21.5%에 그친 반면 독일(-47.7%), 인도(-53.1%), 멕시코(-42.8%) 등 기존에 한국보다 순위가 앞섰던 국가들의 생산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주요국들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 늘어난 12만7626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5만5536대로 81.9%나 늘었다. 전기차 수출은 35개월 연속 증가해 지금까지 친환경차 수출 중 대다수를 차지했던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규모를 곧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는 5만6278대가 수출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감소했다. 수소차 수출은 681대로 67.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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