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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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동시에 확산하면서 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과 광주, 대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연일 확진자 규모를 불려 나가는 데다 해외유입 감염자도 4월 초 이후 3개월여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32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5일 63명→63명→61명을 기록하며 사흘간 60명대를 보였다가 6∼7일(48명, 44명) 이틀간 40명대로 내려왔으나 3일 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6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33명으로, 지역발생 30명보다 많다.
 
이틀 연속 해외유입이 지역발생을 웃돌았는데 이번 33명 기록은 지난 4월 5일(40명) 이후 9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해외유입 33명 가운데 11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3명 중 1명은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나머지 22명은 경기(7명), 서울(5명), 충남(3명), 전북·경남(각 2명), 대구·광주·경북(각 1명) 등 8개 시도의 거주지나 임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과 맞물려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별로 보면 15명→10명→11명→27명→18명→24명→24명→33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감염의 경우 검역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무증상 환자의 경우 기내 또는 입국 후 국내 이동과정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새로 확진된 지역발생 환자 30명은 수도권과 광주, 대전·충남권에서 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1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7명이다. 최근 며칠 새 확진자가 속출하는 광주에서는 7명, 대전에서는 2명이 각각 확진됐고 그 밖에 충남에서 3명, 전남에서 1명이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왕성교회와 의정부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이어진 데다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늘었고, 광주에서는 사찰 광륵사 관련 환자가 잇따르면서 감염 규모를 키웠다.
 
코로나19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85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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