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DC현산
사진=HDC현산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3일 현산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께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통보받았다. 전날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5개국의 승인을 완료한 상태였는데,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인수 선행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아울러 현재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 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이 발생해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했으며 현재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인수 선행조건 중 일부인 기업결합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이날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된 것이다.
 
다만,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진술·보장이 진실해야 하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현산의 거래 종결 의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기업결합승인으로 현산의 아시아나 인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면서 "현산이 계약서 상의 다른 선행조건을 강조하는 것은 인수 포기까지도 염두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작년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맺으면서 지난달 27일까지 거래를 끝내기로 약속했으나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거래 종료 기한이 최장 12월 27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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