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 장면. 제공=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한 장면. 제공=삼성전자 유튜브

먼지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완벽하게 방어해내는 클린룸의 비밀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모형으로 재현하면서다.

삼성전자는 29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B on the Block : 클린룸의 비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레고로 평택 1라인을 520대1 크기로 축소해 제작하는 모습을 담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 라인이 외부 오염 요인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지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삼성전자는 클린룸에 설치된 고효율 필터가 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먼지, 각종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포집할 수 있어 바이러스가 유입되거나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재순환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모형에서 레고 블록은 1만5000여개가 투입됐다. 반도체 라인 공조 시스템부터 설비와 웨이퍼, 자동화 시스템 등 클린룸을 세밀하게 구현해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ㅇ 독보적인 공조 시스템과 청정 클린룸 관리 능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라인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무자가 방진복과 방진모 등을 상시 착용하고, 라인 내부 공기가 순환할 때 고효율 필터를 거쳐 정화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형 제작은 레고 본사 공인한 작가인 국내 최고 권위자 김성완 씨가 참여했다.

앞서 산업계는 코로나19로 반도체 팹이 멈춰설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이어왔다. 반도체 산업이 국내 경제 성장의 최대축으로, 설비를 잠시라도 멈출 경우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 

삼성전자가 이번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우려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팹 내부는 여러 기밀 사항이 있어서 완전히 공개하기 어려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노력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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