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과 장현진은 포디움…중위권 경쟁이 뜨거웠던 레이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0 시즌 개막전이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0 시즌 개막전이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됐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개막전 결승전에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이 우승을 차지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두 달의 시간을 연기한 끝에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개막전 20일 전남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됐다. 이틀 연속 진행되는 더블 레이스로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예선 Q1, Q2, Q3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던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은 결승에서도 대열의 선두에서 시작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슈퍼레이스 최고 드라이버임을 각인시켰다.

아트라스BX 김종겸이 결승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아트라스BX 김종겸이 결승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23대가 참가해 18랩으로 펼쳐진 개막전 스타트와 함께 김종겸이 앞으로 나섰고, 팀 동료인 조항우가 뒤쪽에서 따라오는 엑스타레이싱 정의철을 커버하면서 초반 레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종겸과 조항우의 사이를 노리던 정의철이 앞으로 나서려는 사이에 두대가 추돌하면서 조항우가 더 이상 레이스를 하기에 힘들게 됐고 피트로 들어와 정비에 나섰다.

그 사이에 로아르 서주원이 선두로 나선 김종겸의 뒤쪽에 따라붙으면서 2위로 올라섰고, 정의철과 서한GP 장현진도 바짝 다가서면서 경쟁을 진행했다. 특히, 12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일기와 10그리드에서 출발한 준피티드레이싱팀 황진우가 6, 7위까지 진출하면서 어려운 초반 레이스 속 경험치를 엿보게 만들었다.

이후 정의철이 앞선 서주원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인 김종겸과 거리차는 2초로 벌어진 상태가 됐다. 그 뒤를 이어 장현진이 서주원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레이스를 펼쳤고, 4랩에 들어선 후 추월에 성공하면서 순위를 한단계 올렸다.

또한, 볼가스레이싱 김재현도 스피드가 떨어진 서주원의 안쪽을 연속으로 파고들면서 앞으로 나서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고, 5랩에 들어선 후 추월에 성공해 선두 추격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12그리드에서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백전노장의 저력을 과시한 플릿퍼플모터스포트 오일기의 레이스 / 사진 = 진영석 기자
13그리드 출발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백전노장의 저력을 과시한 플릿퍼플모터스포트 오일기의 레이스 / 사진 = 진영석 기자

5랩에서 선두인 김종겸은 2위에 올라선 정의철과 3초 이상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지만 3위 자리를 놓고 장현진, 김재현, 서주원에 이어 오일기까지 가세했다. 특히, 플릿퍼플모터스포트 오일기는 스피드를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면서 서주원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면서 노련미를 더 높였다.

여기에 7위에 위치한 황진우는 뒤쪽에서 따라오는 엑스타레이싱 노동기와 이정우, 그리고 CJ로지스틱스 최광빈의 추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중위권 경쟁은 더 가속화됐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든 7랩째에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자리를 내 주었던 서주원이 피트로 들어섰고, 중위권 순위는 더욱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에 최광빈은 앞선 이정우를 추월해 순위를 8위까지 올렸고, 그 뒤쪽에 위치한 팀 이에스 김의수,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최명길, 서한GP 정회원, 권재인은 거리차가 없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5그리드에서 2위로 포디움을 장식한 엑스타레이싱 정의철 / 사진 = 진영석 기자
5그리드에서 2위로 포디움을 장식한 엑스타레이싱 정의철 / 사진 = 진영석 기자

9랩에 들어선 후 4위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이 펼쳐졌다. 김재현, 오일기에 이어 황진우, 노동기가 간격을 좁혀가면서 언제든지 추월이 가능한 위치에 섰고, 직선로에서 250km/h 이상으로 달리는 스톡카의 성격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10랩째 코너의 안쪽을 공략한 오일기가 김재현을 추월해 앞으로 나섰고, 황진우도 다시 추월해 오일기의 뒤쪽에 서게 됐다. 여기에 노동기도 김재현의 코너 안쪽에 틈이 발생하면서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해 선두권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12랩에 들어섰지만 김종겸은 선두를 여전히 지켜 나갔고, 그 뒤를 이어 정의철과 장현진이 서두르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오일기와 황진우, 노동기로 이어지고 있는 4위 경쟁은 집중력 싸움이 되고 있을 정도로 추월 경쟁이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황진우는 오일기를, 노동기는 황진우를 연속으로 추격하면서 경쟁이 이루어졌고, 직선에서 노동기의 차량 앞쪽과 황진우의 차량 뒤쪽이 접촉했지만 레이스를 펼치기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

엑스타레이싱 이정우와 슈퍼 6000 데뷔전을 갖은 CJ로지스틱스 최광빈의 경합 / 사진 = 진영석 기자
엑스타레이싱 이정우와 슈퍼 6000 데뷔전을 갖은 CJ로지스틱스 최광빈의 경합 / 사진 = 진영석 기자

경쟁에서 노동기가 황진우를 추월해 순위를 올렸지만 거리를 벌리지는 못한 채 경기는 종반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 사이에 김재현에 이어 최명길, 그리고 권재인을 추월한 이정우까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이런 흐름 속에서 황진우가 노동기를 다시 추월했고, 어느 사이에 최명길도 바짝 따라붙으면서 노동기의 안쪽을 연속해서 노리고 있었다. 경쟁 속 17랩째 최명길이 노동기를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고, 이정우도 다시 추격전에 뛰어 들었다.

마지막 랩에 들어섰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김종겸은 선두를 여유있게 지켜가면서 개막전 레이스를 이끌었고, 초반 어려운 경쟁을 펼쳤던 정의철과 장현진이 그 뒤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던 4위 자리는 오일기에 이어 황진우와 최명길, 노동기, 이정우가 힘겨운 레이스를 끝내고 있었다.

슈퍼레이스 100번째 경기의 포디움을 장식한 1위 김종겸(중앙), 2위 정의철(좌), 3위 장현진(우)
슈퍼레이스 100번째 경기의 포디움을 장식한 1위 김종겸(중앙), 2위 정의철(좌), 3위 장현진(우) / 사진 = 김정주

슈퍼레이스 100번째 경기 우승의 주인공은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후 선두자리를 결승전 끝까지 이어간 김종겸이 차지했으며, 순위를 끌어 올리며 레이스를 펼친 정의철이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장현진이 초반 뜨거운 경쟁에서도 이겨낸 장현진이 3위로 개막전 포디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오일기, 황진우, 최명길, 노동기, 이정우, 김재현, 권재인까지 개막전 포인트를 획득하게 됐지만 예선 2그리드를 차지했던 조항우에게는 아쉬운 레이스가 됐다.

한편, 개막전 더블라운드 중 2번째 레이스인 2라운드 경기는 21KIC에서 예선(오전)과 결승(오후)에 펼쳐진다.

저작권자 © 미디어룩(MediaLoo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