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국내 판매 4000대를 돌파한 포르쉐가 올 들어 5개월 만에 작년 연간 판매량의 80%를 넘어서며 역대 실적을 예고했다. 코로나19도 포르쉐의 질주를 막을 순 없었다.

포르쉐코리아는 17일 포르쉐 스튜디오 청담에서 '2020 미드 이어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상반기 실적과 미래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포르쉐는 2018년 4285대, 지난해는 4204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연간 4000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5월까지 34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올 들어 선보인 신형 911 카레라와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인 카이엔 쿠페가 호실적은 보인 효과다. 이 기간 911 카레라 라인은 600대로 전년보다 520대(634%)나 급증했고 카이엔 쿠페는 348대가 판매되며 신차 효과를 누렸다.

포르쉐는 올 하반기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마칸 GTS, 911 타르가, 타르가 4S 헤리티지 디자인 에디션 및 순수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 등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판매량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연간 최대치 달성도 가능하다.

특히 타이칸의 경우 포르쉐의 전동화 시대를 여는 미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하반기에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터보' 모델과 '터보 S'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타이칸 4S'의 가격은 1억4560만원이며 타이칸 터보는 1억9550 만원, 타이칸 터보S는 2억3360만원이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필두로 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 주요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 120여곳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분당 전시장에 이어 양재에 두 번째 인증 중고차 서비스센터를 오픈했고 하반기에는 창원과 수원에 신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트레이닝 세터를 새롭게 개장할 계획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타이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비롯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미래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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