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고강도 생존 방안을 요구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에 ‘충분치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쌍용차가 산은 지원을 바라면서도 별다른 자구안을 내놓고 있지 못해서다. 당장 7월에 900억원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일부 자산 매각과 노조 임금 동결을 제외하고는 뾰족한 대책을 만들지 못한 상태다.

쌍용차는 13분기 연속 적자에 막대한 신차 개발비용까지도 필요로 하고 있다. 모기업인 마힌드라도 자금 지원을 포기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일단 산은은 대출 만기 연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다른 기관과 협의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것.

단, 안정적인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선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고히했다. 기금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회사로, 쌍용차는 이미 부실을 안고 있었다는 이유다.

마힌드라를 향한 책임론에도 불을 지폈다. 마힌드라가 외국계금융기관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대주주로 책임을 다 하라는 것.

쌍용차가 지속 가능성을 확인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산은이 돈만 넣으면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말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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