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림산업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AA-'급 신용등급으로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50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번 수요 확보는 이달 1460억원,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대림은 이런 청약 흥행으로 모집액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요예측 흥행은 대림산업이 보유한 AA-의 우량 신용등급과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올해 3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건설업계 불황,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약 두 달 만에 공모채 일정을 잡은 것은 건설업계의 침체에도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094억원, 2902억원, 22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8.07%, 20.46% 급증했다.
 
건설사업 모든 부분의 원가율이 개선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고 연결 자회사의 연결 편입 효과 등이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별로 수요예측의 성패가 다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공모채시장에서 AA급 이상의 우량채권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체됐던 공모채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AA급 기업의 공모채 발행시기까지 앞당겨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림산업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받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에쓰오일, SK E&S 등이 대림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S&P 관계자는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돼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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