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재취업했던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결국 중국행을 포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중국 에스윈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 전 사장은 최근 중국 시스템반도체 업체 에스윈 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인력 유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 입사해 LCD 사업부 전무와 사장 등을 역임한 핵심 인물이다. 2011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등을 지내고 2017년 퇴임했다가, 3년여만에 중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장 전 사장은 에스윈에 입사한 것이 왕둥성 회장과의 친분에 따른 것이고, 보직도 경영 전략 자문으로 기술 유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중국 업체가 국내 인력들을 빼돌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만큼,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산업계에서는 우려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이 기술 유출을 염두에 두고 취업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유력 인사가 중국 동종 업계로 이동했다는 것에서 충격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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