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코스피 추이. 제공=네이버 주식 페이지 캡처
최근 6개월간 코스피 추이. 제공=네이버 주식 페이지 캡처

코스피가 결국 급락했다. 연이은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해석과, 코로나19 2차 펜데믹 우려에 따른 하락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030.82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01.48포인트, 4.76%나 급락한 수치다. 종목별로도 대북주를 포함한 일부를 제외하고 전날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지수는 오전까지만 해도 2114.41로 출발해 횡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갑자기 낙폭을 키우면서 대폭 하락 마감했다.

일단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가 오를만큼 오른 상황에서, 조정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3달간 2200선까지 급등을 지속한 상황에서, 한 번쯤은 조정이 필요했다는 것.

그러나 우려했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폭락이라는 해석에도 힘이 실린다.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50명대로 심각한 수준에 가까워진 상황,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는 확진자가 지난 4월 수준 이상으로 치솟아 오르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던 중국 베이징에서 유럽형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포감은 더욱 확대됐다.

남북관계 경직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북한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은 최근 남한을 적으로 돌리겠다고 무력 대응 의사까지 밝혔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에서는 대표적인 대북주 빅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북 위기감을 방증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악재가 잇따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건강 악화설이 구체화되면서 미국 선물 등 글로벌 증시가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증권 전문가는 "최근 증시가 조정의 이유를 찾고 있던 상황에서 다양한 악재가 겹쳤다"며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등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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