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일정 때 주행중인 엑스타 레이싱 정의철 / 사진 : 김범준 기자
지난 2일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주행중인 엑스타 레이싱팀 정의철의 레이스카 / 사진 = 김범준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 모터스포츠 경기 일정이 연기되면서 어느덧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즌 개막전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특히, 올해 새롭게 달라진 슈퍼 6000 클래스의 레이스카 외형인 토요타 수프라 GR로 날렵해진 디자인과 레이스카 속도감과 새롭게 창단한 레이싱팀들과 국내 출신 해외 레이스 출전이 경험 많은 선수들과 최연소 출전 등 많은 이슈로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이목을 끌지만 레이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중에는 타이어를 빼놓을 수 없다.

2019 슈퍼레이스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한 아트라스 BX 조항우 / 사진 : 김범준 기자
2019 슈퍼레이스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트라스 BX 조항우 / 사진 = 김범준 기자

슈퍼레이스에서도 슈퍼 6000클래스는 다른 경기들과 다르게 각 팀들의 타이어 선택은 자유다. 과거 여러 회사 타이어들이 등장 했었지만, 이제는 국내 브랜드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로 압축된 분위기다.

이 두 타이어 제조사는 국내 서킷과 날씨, 그리고 업그레이드 된 차량의 상태에 맞게 타이어를 개발하고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각 팀들의 기술력과 드라이버의 능력 외에도 타이어 역시 매년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결국, 매년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두 회사의 경쟁도 자연스럽게 점점 치열해 지는 분위기다.

2008년부터 13년차를 맞이한 슈퍼 6000의 또 다른 관람요소 타이어 경쟁을 살펴봤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2008 슈퍼레이스에 슈퍼 6000 클래스가 신설되고 초대 챔피언은 현대레이싱의 조항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조항우는 한국타이어를 사용했다.

한국타이어가 첫 스타트는 좋았지만 그 뒤로 금호타이어가 전성기를 맞이한다. CJ 레이싱 김의수(09년)가 금호타이어로 우승했고 2013년까지 일본 출신 밤바타쿠(10년)와 김의수(11, 12년), 황진우(13년)가 금호타이어로 왕좌를 차지했다당시까지는 슈퍼레이스에서 팀 챔피언을 선정하지 않았다.

5년 연속 금호타이어의 강세였지만 당시까진 레이스카의 타이어가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질거란 예상치 못했다.

이 후, 타이어 제조사들의 자체 워크팀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렇게 등장한 한국타이어의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와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레이싱이 2014년부터 시상대를 점령하기 시작하며 타이어 워크팀들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다.

6월 2일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일정 때 주행중인 아트라스 BX 김종겸 / 사진 : 김범준 기자
지난 2일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일정 때 주행중인 아트라스 BX 김종겸 / 사진 = 김범준 기자

타이어 워크팀 대전의 시작은 14년 한국타이어 워크팀 아트라스BX의 조항우가 우승과 팀 챔피언을 차지하며 포문을 열였다다음 해는 아트라스 BX 독일 출신 팀 베르그 마이스터가 챔피언에 올랐지만 팀 챔피언은 금호타이어 워크팀 엑스타 레이싱이 차지하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불꽃 튀는 경쟁 본격화 된다.

이때부터 레이스를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 소재로 등장하며 두 타이어 워크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2016 시즌 정의철이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엑스타 레이싱이 팀 챔피언까지 석권했다.
2016 시즌 정의철이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엑스타 레이싱이 팀 챔피언까지 석권했다. / 사진 = 진영석 기자

2016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의 챔피언과 팀 챔피언까지 독식하며 3년만에 한국타이어에 우세를 점했다엑스타 레이싱팀의 성적은 좋았지만 금호타이어 본사의 경영 문제가 이때부터 심각해지며 팀 운영을 비롯한 타이어 개발에도 소극적이 된다.

금호타이어가 주춤한 사이 2017년부터 아트라스BX가 파죽지세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다. 17년 조항우에 이어 김종겸이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함은 물론, 3년 연속 팀 챔피언까지 달성하며 슈퍼레이스 슈퍼 6000클래스에서 한국타이어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2018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에 김종겸이 왕좌에 오르며 팀 챔피언까지 거머쥔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
2018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에 김종겸이 왕좌에 오르며 팀 챔피언까지 거머쥔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 / 사진 = 진영석 기자

이 시기 타이어 성능이 차이가 1초 이상 나기도 해 팀과 선수들까지 꺼리는 타이어가 됐다. 

금호타이어의 반격은 2019년 중반 출시한 새 타이어에서 시작된다. 이때 출시한 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성능 차이를 확연하게 줄이는데 성공한다.

특히, 지난번 622020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에서는 금호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0.2초 차이의 기록을 내며 올 시즌 타이어 제조사들의 타이어 경쟁도 다시금 볼거리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타이어 워크팀들이 강세였다면 지난해부터는 슈퍼 6000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팀들의 전문성도 높아져 1초 안에 10대 이상이 들어가고, 말로만 이야기하던 1000/1초의 기록으로 예선 성적이 바뀌는 등 선수들의 실력까지 상향 평준화가 되는 추세다

2020 시즌은 늘어난 레이스카와 새로운 팀들 만큼 국내에서 수년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부터 탁월한 재능으로 슈퍼 6000까지 올라온 영드라이버를 비롯해 해외파 선수까지 선수층도 다양해 졌다.

올해 슈퍼 6000은 날렵하게 바뀐 레이스카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양한 선수층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예상된다.

여기에 두 타이어 제조사의 성능까지 비슷해졌으니 슈퍼 6000 클래스는 더욱 치열하고 스릴 넘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중 롤링 스타트 연습 . 사진 김범준 기자
2020 슈퍼레이스 공식 테스트 중 롤링 스타트 연습 / 사진 = 김범준 기자

올해 한국타이어는 자체 워크팀 아트라스 BX 모터스포츠(3)를 비롯해 팀 훅스(1), CJ 로지틱스 레이싱(2), 로아르 레이싱(2), 볼가스 모터스포츠(1), 서한 GP(3)까지 총 612대의 레이스카가 한국타이어를 무장하고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워크팀 엑스타 레이싱팀(3), 플릿-퍼플 모터스포트(2), 준피티드 레이싱(3), ES(2) , 원 레이싱(1)까지 총 511대의 레이스카가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온다.

이렇게 두 타이어 제조사의 시즌별 현재 스코어는 6 대 6으로(드라이버 챔피언 기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올해는 어떤 선수, 어느 팀이 시상대를 장식하며 2020 슈퍼레이스에 기록을 남길지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 620일 영암에서 펼쳐진다

2020 슈퍼레이스는 출전 대수가 40여대로 늘어난 'GT 클래스''BMW M4', 차량대수가 11대로 늘어난 '레디컬컵 아시아'까지 올해 각 클래스들의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지는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620~21일 양일간 더블 라운드, 무관중 경기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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