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아파트가격 등 여러 분야에서 브랜드 아파트 두각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3.3㎡당 1억시대를 연 아파트는 서울의 한강변에 있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다. 이처럼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시세를 주도하는 아파트를 랜드마크 단지로 부른다.

아파트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구매에도 영향을 끼친다.

9일 다방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전체연령층에서 약 40%가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역을 대표 할만한 아파트 브랜드들은 도급순위 10위권 등 상위권에 분포하는 대형 건설사들이다.

지난해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은 롯데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르엘대치로 평균 212.1대 1 이었다. 르엘은 롯데건설의 롯데캐슬과 또 다른 하이엔드 주거브랜드다. 차순위는 대우건설의 이수푸르지오 더프레티움으로 203.75대 1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의 선호도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대형 건설사들로 각각 롯데건설 2곳, 포스코건설 2곳, 삼성물산 등이다.

6월 이후 지방 곳곳에서 10대 건설사들 분양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분양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분양권전매제한 확대(수도권 및 지방 5개광역시) 등을 앞두고 있어 보유가치가 있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브랜드 아파트가 준공 후에도 좋은 가격을 형성하기 때문에 같은 입지라면 대형 건설사의 분양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규제확대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려 선호브랜드와 비선호 브랜드간의 청약결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역에서 도급 상위 10위권의 10대 건설사들의 분양예정 물량은 총 4만7619가구로 집계 됐다(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컨소시엄 포함). 전년 동기(2만4522가구)의 약 1.9배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지방5개 광역시가 2만6122가구로 전체의 54.9%를 차지한다. 나머지 2만1497가구 지방중소도시에서 공급된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분양권 전매확대 시행 전인 6~7월 분양물량이 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부암1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6월경 분양한다. 총 2195가구의 대단지며 144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대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성구 만촌동에서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아파트 65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만촌역 역세권이며 오성중고, 경신고, 대구여고 등의 수성구 내에 좋은 학군을 갖는다.

대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동구 가양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 358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지하철 2호선(트램) 동네거리역이 2025년 신설될 예정의 역세권 단지며 대전역 일대 쪽방촌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 대우건설은 천안 성성동에서 천안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1023가구, 롯데건설이 강원 속초에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568가구, 포스코건설이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서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2084가구를 6월이후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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